올해는 정말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할지,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미친 듯이 올려버릴지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그래도 마지막날은 예의상(?) 막판 소폭 반등했지만, 그래도 정말 많이 하락했다.
다우의 경우 정유주들로 인해 어느 정도 선방했는데,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은 수익률은... 하아 정말 처참한 수준이다.
예전부터 귀가 닳도록 들었던게 분산투자인데 이를 무시하고 성장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가즈아를 외쳤던 나 자신에게 주는 귀중한 레슨이었다고 생각해 본다. 당분간 계좌는 안 열어 보련다ㅎㅎ
나는 테슬람까지는 아니지만 내가 가장 애정하는 회사 중 하나인 테슬라가 트위터 인수 등 노이즈로 최근 크게 빠졌다.
다행히 마진콜 물량이 정리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음 주에 발표될 차량 인도 대수만 목표치를 상회한다면 당분간 큰 폭의 하락은 없지 않을까 싶은데, 최근 큰 폭의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빠르게 재고를 털어냈다고 하니 기대해 보련다.
테슬라 주가(2022년 12월 30일 기준)
테슬라와 관련한 뉴스들을 찾아보면 안 좋은 기사들이 주를 이룬다.
그럼 회사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을까? 과연 언론에서 신나게 떠드는 것처럼 문제가 많을까?
아래 분기별 EPS 추이를 보면 매분기 엄청난 이익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에서 날고 기는 천재들이 득실 하고, 대학 졸업생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어 하는 회사가 바로 테슬라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일론이 설령 잠시 자리를 비운다 한들 부캐들이 널려있는 이 회사는 알아서 잘 굴러갈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최근 테슬라의 주가에 가장 큰 악영향을 준 게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건일 텐데,
예전에 미국의 국무장관인 윌리엄 수어드가 주변의 온갖 비아냥을 무시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매입했던 것처럼
일론도 분명 우리가 보지 못하는 잠재성을 보고 트위터 인수를 강행했을 거라 믿는다.
일론은 철저한 사업가이고 본인이 손해 볼 행동은 하지 않는다.
일론의 정확한 의도는 모르지만 트위터에서 수집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AI, 로봇, 자율주행에 적용시킨다면 분명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존 템플턴 경의 유명한 격언처럼 불신과 비관론이 팽배한 지금 현시점이 우량 자산을 조금씩 모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까 생각한다.
대부분의 IB들이 내년 상반기에 경기침체로 인해 큰 폭의 하락이 있을 거라 예상하고 있다. (매도 매수 추천은 아닙니다)
FED가 지금처럼 풀 악셀을 밟고 계속 앞으로 밀고 나간다면야 별 수 없겠지만
과거를 돌이켜 보면 많은 이들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을 때에는 항상 그 반대로 움직였던 것 같다.
분명 보수적으로 자산을 운용해야 할 시기인 점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또 너무 두려워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내년에는 부디 전고점 회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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