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슈카형이 다룬 영상(대한민국 출산율 0.75 달성 편)을 보면 대한민국 미혼남녀의 74%가 교제 상대가 없다고 합니다. (메타버스 시대가 오면 더 줄어들겠네요ㅎㅎ)
연애는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인데 자신들이 처한 환경이나 불안정한 미래, 그 외 다른 이유로 이러한 욕구를 스스로 억누르고 있다는 현실이 참 안타깝네요.
갈수록 좁아지는 취업문, 사회비용 증가, 높은 주거비용 등 사회생활을 갓 시작한 젊은 청년들이 직면한 어려움들이 많다는 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건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다른 선진국들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하고 있는 현상으로 우리나라 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그럼 왜 유독 우리나라 미혼남녀들만 연애와 결혼을 포기할까요?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 되고 있는 남녀 갈등도 이유겠지만, 남들의 시선을 필요 이상으로 신경 쓰는 문화 때문에 서로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남녀가 만나 연애를 하고 가정을 꾸리는데 모든 걸 갖추고 시작해야 할까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거나, 투자나 사업으로 큰 수익을 올리지 않는 한, 사회생활을 갓 시작한 초년생에게는 매우 어려운 미션이겠지요.
한국은 유난히 따지는 게 많고 많은 걸 갖추고 시작하려는 거 같아요. 물론 안정적인 터전과 자산을 가지고 시작하면 더없이 좋겠지만 쉽지 않은 게 현실이고 다수입니다. 한평생 같이 살아가야 할 반려자를 선택하는데 사람의 내면보다 상대방의 자산, 직업 등 외적인 것에 중점을 두었다면 그게 사라졌을 때도 행복할 수 있을까요?
인스타나 페북 등 SNS를 보면 주변 많은 사람들이 외제차를 몰고, 명품으로 치장하고, 고급 리조트에서 골프를 치며 주말을 보낼 것 같지만, 실제 이러한 것들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뭐 오늘만 사는 형들은 아니겠지만).
결혼도 오랜 세월 간 잘못 뿌리내려진 허례허식 문화로 불필요한 비용이 너무 많이 발생하는 것 같아요. 능력이 되면 아무런 문제없겠지만, 만약 무리해서 고급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영끌해서 신혼집을 마련했다면 조금만 지나도 허무함과 매달 날아올 청구서 때문에 밤잠을 설치겠지요.
사람들은 항상 자랑하기 좋아하고 불리한 것은 숨기려 하기 때문에 눈앞에 보이는 게 사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남들이 한다고 해서 무리해서 따라갈 필요도 없고, 내가 가지지 못했다고 해서 절망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니 불필요한데 돈을 낭비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젊을 때 테슬라든 구글이든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회사의 주식이나 자산을 조금씩 모아가세요.
나이만큼 깡패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고, 부단히 노력하면 많은 걸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환경이나 배경 탓 말고 연애도, 결혼도 하며 당당히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결혼에 대한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 월세로 시작한다고 해서 불행하지 않아요. 오히려 자금이 덜 묶여 운용하기 용이합니다.
- 배우자를 선택할 때 현재 모습과 배경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상대방의 내면과 가능성을 보세요.
- 결혼 준비는 자신의 수준에 맞게 하세요. 무리하다간 평생 은행을 위해 일해야 하는 수가 있어요.
- 신혼집은 직장에서 너무 먼 곳은 피하는 게 좋아요. 수면이 부족해지면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피폐해집니다.
- 상대방한테 무엇을 바라기 이전에 내가 상대방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세요.
- 부모님 은퇴자금 축내지 말고, 부족하더라도 스스로의 힘으로 시작하세요.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고, 쉽게 얻은 돈은 쉽게 나가는 법입니다.
- 남과 비교하지 마세요. 눈앞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고 미래에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 올해 출시된 냉장고나 작년에 출시된 냉장고를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고 성능도 별반 차이 없습니다. 혼수품을 꼭 신제품으로 구매할 필요는 없고, 차라리 그 돈을 아껴 좋은 매트리스나 베개에 투자하는게 만족도가 높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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