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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살이

안정적인 해외 생활을 위해 넘어서야 할 절대 관문 - 문화 충격(Culture Shock)

by 로코모꼬 2023.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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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푼 마음을 안고 이민이나 유학을 택했는데, 막상 타지 생활을 시작해 보니 불편한 점이 조금씩 눈에 띄기 시작한다.

특히, 문화 차이가 가장 극복하기 어려운 난제인데 오늘은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Culture Shock Curve (Y축은 행복감, X축은 기간)


타문화권에서 생활을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Culture Shock(문화충격)이 있다고 한다.

문화충격은 총 4단계로 나누어지는데 단계별 특징은 아래와 같다.


 

1. Honeymoon Period (허니문 단계)


해외생활에도 허니문 기간이 있다. 랜딩 후 첫 몇 개월은 여행객 마냥 모든 게 즐겁고 설레기만 하다.

처음에는 정착하는데 정신 없다보니 조금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게 되고, 설령 있더라도 금방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 근자감이 강해지는 시기다.

2. Culture Shock (문화충격 단계)


어느 정도 정착이 마무리되고 정신을 차려보면 불편한 점들이 슬슬 보이기 시작한다.

미국이라면 아마 면허증 발급을 위해 DMV를 방문했을 때부터가 난관의 시작이지 않을까 싶은데, 한국에서 30분이면 해결될 일이 미국에서는 몇 시간 이상 걸리기도 한다.

내가 거주하는 곳은 양호한 편이지만 지역에 따라 살아 생전 경험하지 못했던 텃세도 있을 수 있다. 또한 언어나 사고방식 차이로 친구를 사귀기도 어렵고, 얻을 수 있는 직장도 제한적이다 보니 우울증이나 향수병을 앓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기다.

특히 짧은기간 여행을 와서 느꼈던 좋은 경험만 생각하고 해외 이주를 선택했던 분들이 특히 더 많은 좌절감을 느끼는 것 같다.

3. Adjustment (순응 단계)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시간이 흘러가니 서서히 스며들기 시작한다.

창문 블라인드를 설치하는데 2개월이 걸리고, 식세기를 수리하기까지 3개월이 걸렸지만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 한다.

언어도 조금씩 들리기 시작하고 현지 문화도 계속 접하다 보니 좋은 점들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터널 끝에 빛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행복감도 조금씩 개선되기 시작한다.

4. Adoption (적응 단계)


현지 문화에 완벽히 적응한 단계다.

사회 구성원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생활하는데 불편함도 줄어들고, 이로 인해 타지생활을 하며 느끼는 행복감도 처음 랜딩했을 당시와 유사한 수준으로 올라선다.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다.

 



나는 현재 순응과 적응 중간 어디쯤 위치하고 있는 것 같다.

다행히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문화충격 단계는 넘어서긴 했지만 아직 현지 문화를 100% 이해하고 적응하려면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해외살이라는게 극복해야 할 난관도 많고 변수도 많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어딜 가든 다 사람 사는 곳이기에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어둡고 긴 터널도 계속 달리다 보면 끝이 보이기 마련이다. 어려운 난관에 봉착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버텨내서 아메리칸드림을 이루는 분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마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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