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하와이로 여행 온 지인에게 들어보니 둘이서 일주일간 여행 경비로 대략 천만원 정도 지출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강달러라 해도 경비 부담이 크긴 하네요. (4인가족은 일주일 여행하는데 대략 1,300~1,500만원 정도 지출한다고 하네요ㅎㄷㄷ)

하와이는 일년 내내 따뜻한 날씨를 자랑하기 때문에 비수기 시즌을 잘 노려 본다면 여행 경비를 조금이나마 아낄 수 있습니다.
하와이는 4월부터 6월 중순 그리고 9월부터 12월 초까지가 비수기 시즌입니다. 이 시기는 상대적으로 여행객도 많지 않고 숙박비도 조오큼(?) 저렴한 수준입니다.
이 중 개인적으로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5월~6월초, 10월~11월 중순이 비용도 그나마 저렴하고 날씨도 좋은 것 같습니다. 우기 때 여행 잘못 오시면 암울합니다. (지내보니 1~2월에 비가 많이 오는 듯 합니다. 요번주는 한주 내내 비가 오네요ㅎㅎ)
1. 하와이 여행하기 좋은 시기(비수기)
- 1 순위: 5월 중순 ~ 6월 초(개인적으로 5월 2~3주 추천요)
- 2 순위: 10월 ~ 11월 중순(추수감사절 주간은 비쌈)
- 3 순위: 4월 초 ~ 4월 중순 (참고로 4월 마지막주 ~ 5월 첫주 사이는 일본 골든위크라 관광객 엄청 몰려 와서 비싸요)
2. 항공
여행 경비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게 바로 항공권, 숙박비 그리고 교통비입니다.
우선 항공권의 경우 제가 특별한 노하우는 가지고 있지 않아서 그냥 각 항공사 공홈에서 구매하는 편입니다.
한 가지 팁이라면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이용하실 분이라면 4월 1일 이후에 여행 오는 게 조금 유리할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마일리지 공제율을 거리 순으로 조정했는데, 하와이는 기존 35,000에서 32,500마일(편도, 일반석 기준)로 조금 줄어들었네요. 반대로 조금 먼 지역을 마일리지로 여행할 계획이라면 미리 사용하셔요. 마일리지 빨리 써야겠네요. 촤하 ㅎㅎ)
3. 숙박
여행 경비 중 숙박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0% 이상은 될 것 같습니다. 하와이는 세금 + 리조트피가 추가로 청구되기 때문에 최종 금액을 잘 확인하고 예매하시면 됩니다. (일반적인 호텔은 1박 평균 $400~500 정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참고로, 숙박비를 줄이기 위해 호텔이 아닌 민박이나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는 분들도 더러 있는데, 에어비앤비가 아닌 경우 대부분 불법일 가능성이 높으니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불법인지 모르고 숙박해도 향후 입국 시에도 문제 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추방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호텔에 머물 계획이 아니라면(에어비엔비 포함) 호스트가 주정부로 부터 숙박허가를 받았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한달 이상 장기간 투숙 할 계획이 아니라면 그냥 맘편히 호텔 이용는걸 추천합니다)
4. 교통
교통비는 대부분 자동차 렌트를 생각하실 텐데요, 하와이는 호텔도 주차비(평균 $50/일)를 별도로 받고 렌탈비용도 비싼 편입니다($200/일 이상). 빅아일랜드 섬의 경우는 섬이 크기에 렌트를 하는 게 좋겠지만, 만약 와이키키가 있는 오아후 섬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우버나 리프트를 이용하는 게 경제적으로 훨씬 유리하다고 봅니다. (우버가 짱인듯ㅎㅎ)
참고로 와이키키 주차 관련 정보는 아래 참고 부탁드립니다.
https://loco.tistory.com/81
[하와이 여행] 와이키키 주차 정보
오늘은 사악하기로 유명한 와이키키 주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하와이는 투숙객에게도 주차비를 부과하는데, 호텔에 주차할 경우 하루에 $40~50 정도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발렛
loco.tistory.com
그리고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버스카드(HOLO)는 ABC 스토어에서 구매해서 충전해서 사용하거나 현금으로 지불해도 되는데, 현금으로 결제 시 잔돈을 거슬러 주지 않으니 꼭 금액 맞춰서 준비해야 합니다! (버스에서 내릴 때는 전 전거장에서 창가에 있는 줄을 잡아당기면 됩니다)
5. 외식
전 세계 맛집은 한국에 몰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와이 음식도 맛있긴 한데.. 가격 대비 만족도가 썩 높은 편은 아니긴 합니다.(개인적인 생각임)
그리고 외식할 때 가장 부담스러운 게 바로 '팁' 문화인데요, 점심의 경우 음식값의 15~20%, 저녁의 경우 20~25%를 추가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에 한 끼 정도는 테이크아웃 해서 해변 근처나 공원에서 자연 경관을 즐기며 식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참고로 공원은 파리 많음 주의)
하와이에서 먹어 볼 음식: 포케, 버터갈릭새우, 수제버거, 바비큐류, 통닭구이(훌리훌리), 깔루아피그, 로코모코, 무스비, 말라사다(도넛), 코나 커피, 마카다미아, 파인애플, 하와이 망고 등 (맛집은 구글이나 Yelp앱 다운로드 받아서 보시면 됩니다)
6. 기타
- 미국 여행 시 여행자 보험은 필수입니다! 미국에서 엠블런스 타고 응급실에 하루만 머물러도 1~2천만원 이상 청구될 수 있습니다.
- 혹시 급하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면 구글에서 urgent center를 검색해서 찾아가시면 됩니다. 하와이는 한국어를 구사하는 의사나 간호들이 많고 설령 없더라도 구글이나 Deepl 번역기를 잘 활용하시면 됩니다.
- 기념품(초콜릿, 꿀, 커피, 영양제 등)은 코스트코가 가장 저렴합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월마트나, ABC 스토어, 돈키호테에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한국 코스트코 회원 카드 사용 가능, 결제는 현금 또는 비자만 받음)
- 짧게 여행 올 계획이라면 한국에서 로밍해 오는게 저렴하고 편합니다.
- 횡단보도 건널 때 휴대폰을 보다 걸리면 벌금 입니다.
- 횡단보도 건널 때 빨간 불이 아니더라도, 남은 시간이 깜빡거릴 때 건너도 벌금 입니다. (한번 걸려서 주의 먹음)
- 운전할 때 스탑(Stop) 표시판이 보이면 3초 정지해야 하고, 먼저 도착한 순으로 눈치 게임 해서 출발하면 됩니다.
- 엠블런스, 소방차, 경찰차가 사이렌 키고 오면 무조건 비켜줘야 합니다. 위반 시 과태료 어마무시함
- 스쿨버스 정지 시 반대편 차량도 서야 합니다. 위반 시 과태료 어마무시함
- 하나우마베이, 다이아몬드헤드, 쿠알로아랜츠 등 유명한 관광지는 대부분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합니다.
- 하와이는 해변이나 길거리에서 음주하시면 안 됩니다.
- 라면 제발 가져오지 마세요. 육류 포함이라 불법이기도 하고 어딜 가나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 옥시벤존(oxybenzone)이나 옥시노테이이트(octinoxate)가 함유된 선크림은 해변에서 사용하면 안됩니다.
- 꼬북이나 바다표범을 만지거나 괴롭히면 벌금+징역입니다. 멀리서만 봐주세요! (자비 없음)
여행할 때 조금이나마 도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여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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