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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레시피

닥터라이블리 스무디 2개월 후기, 장점과 단점(십자화과 디톡스 스무디)

by 로코모꼬 2025.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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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이나 채소를 갈아서 먹는 것보다는 원물 그대로 먹는 것이 좋다는 것은 요즘 많이들 아는 상식이 되었습니다. 과일로 만든 즙이나 스무디는 특히 혈당을 치솟게 만드니, 가급적 껍질 채로 꼭꼭 씹어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겠지요.

다만, 채소의 경우 원물 그대로 먹게 되면 우리가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식이섬유의 양을 채우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좀 더 많은 양의 채소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찾던 찰나, 운명처럼 "닥터 라이블리 스무디"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2년 넘게 고민만 하고 있던 바이타믹스 믹서기를 작년 말 블랙프라이데이를 기념하여(?) 구매했으니 이제 열심히 쓰는 일만 남았지요. 

닥터라이블리 스무디 레시피- https://blog.naver.com/livelyunion 블로그 참조

 

닥터라이블리 스무디 레시피 중 연두 스무디가 만들기에 가장 용이한 버전입니다. 쓰이는 채소의 재료도 2가지로 적고, 무엇보다 맛있는 스무디였어요. 다만, 제가 모든 냄새를 예민하게 감지하는, 흡사 탐지견 수준의 후각을 갖고 있으므로 양배추 냄새를 없애려고 제 나름대로의 비법 재료를 추가해서 먹고 있습니다. (변형 레시피 편에 공개!)

 

스무디 레시피를 만들어주신 최지영 선생님의 취지는 채소를 맛있게, 많이 섭취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스무디 형태를 제안하신 것이고, 그중에서도 해독을 위해 십자화과 채소를 주로 배합해서 글루타치온 생성이 잘 될 수 있도록 하신 것 같습니다. 열심히 만들어 주신 레시피임에도 우리네 중생들은 귀찮음을 이겨내고 꾸준히 계속하려면, 역시 본인에게 잘 맞는 쉬운 방법을 찾아 습관화하는 것이 가장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이타믹스 드디어 우리집에 오다.

우선은 정석대로 '연두 버전 스무디'를 2개월 동안 먹어 봤는데요. 남편과 이야기 해보니 명확한 장점들이 너무나 많아서 평생 함께할 '반려 스무디'로 정했답니다. 개조식으로 정리해 보자면,

 

1. 장점

 

 (1) 피부

확실히 남편과 저 모두 피부가 뽀얗게 바뀌었고, 감자칩만 먹으면 뾰루지가 올라오던 것도 이제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채소 스무디로 플러스, 감자칩으로 마이너스... 내 몸아 미안하다) 레몬이 들어가서 그런 걸까요? 예전에 레몬 한 개를 즙을 내어 물에 타서 마신 적도 있었는데, 그건 꾸준히 하기 어렵더라고요. (너무 신맛만 가득해서 저희 부부에겐 맞지 않았었어요.)

참고로, 이 스무디를 먹는 2개월 동안은 따로 영양제를 챙겨 먹지 않았습니다. 왜냐고요? 나름 실험을 해보려고 했어요. 영양제 없이 음식으로 충분히 보충해 주어도 컨디션이 좋아질지 궁금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희는 앞으로 영양제를 구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스무디만 잘 마셔준다면 굳이 영양제를 먹을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2) 배변활동

남편과 저는 가끔 서로의 '화장실 안부'를 묻곤 하는데, 이 닥터라이블리 스무디를 먹고 나서는 이미 서로 화장실로 달려가는 모습을 마주하기에, 안부를 물을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수치로 환산하면 2일에 1번 가던 것이, 이제는 1일에 2번도 갑니다. 더러운 이야기라 죄송하지만, 솔직히 화장실에서 용쓰느라 아침마다 얼굴에 실핏줄 터질 뻔했던 일이 이제는 먼 과거가 될 정도로, 힘 안주고도 산뜻하게 아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 생리통

저는 월경전증후군이라고 하는 PMS로 인해 진통제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생리기간인지 몰랐는데 이미 시작해 버리는(?) 그런 경우가 생겼습니다. 생리 직전 허리나 아랫배가 뻐근해지던 증상이 거의 없어졌고, 생리 주기가 찾아오는 것은 오로지 '치솟는 식욕'으로 짐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마법의 스무디도 제 성난 식욕은 막기 어렵나 봅니다.) 물론, 생리기간 중의 생리통이 아예 없어진 건 아니었어요. 다만 엄청난 차이는 진통제를 먹지 않아도 생리 전후 기간을 견딜 수 있을 만큼의 통증 정도로 줄었다는 것입니다. (약 안 먹고도 앓지 않는 제 자신이 신기한 경험을 저도 했어요.)

 

(4) 컨디션

브레인 포그라고 하는, 식사 후 멍해지거나 나른해지는 현상이 사라졌습니다. 솔직히 스무디 먹고 빵이나 과자도 먹은 적 꽤 있거든요? 이전의 저와 남편의 컨디션과 비교해 보면, 그 특유의 '멍해지는 현상'이 아예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활력이 생겨서 그런지 자꾸 밖으로 나가고 싶더라고요. 전반적으로 신진대사가 활발해진 느낌이 듭니다. 책 읽을 때 정신이 더 또렷해지는 것도 있었어요.

 

연두스무디 못잃어

 

2. 단점 (이라기보다 고려해 볼 부분)

 

  (1) 귀찮음

  십자화과 채소는 아예 생으로 먹는 것보다, 2~3분 찜기로 스팀 하여 먹는 것이 그 채소가 가진 좋은 영양 성분을 효율적으로 몸이 흡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닥터라이블리 스무디는 꼭 스팀 하는 과정들이 있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마다 스무디를 먹고, 그때그때 갈아 마시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가급적 스팀해야 하는 채소들을 한 번에 스팀 한 후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며 그때마다 꺼내어 씁니다. 가끔은 채소를 사러 가는 것조차 귀찮을 때가 있잖아요? 다녀오면 세척->스팀->보관해야 하니, 요 부분이 조금 귀찮습니다. 채소 종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귀찮음은 더 커지겠지요.

 

  (2) 방귀

 이건 스무디 시작한 지 초기 1개월 간의 이야기입니다. (1개월 내내 주의) 정말 인생에서 이렇게나 고약한 방귀를, 내 몸이 만들어 낼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깜짝 놀랄 굉장한 방귀 냄새를 만났습니다. 그래서 저도 후기들을 찾아보며 혹시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닐지, 내 몸에 맞지 않는 음식은 아닐지 확인을 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그런데, 평소 잘 먹지 않던 십자화과 채소를 갑자기 많이 먹게 되면 장내 미생물들이 적응하지 못해서 힘들게 처리해 내느라 그런 것이라더군요.(내가 미안하다)  혹시 저처럼 정뚝떨 방귀로 고민 중이시면 조금만 참아보세요. 양을 줄여보거나 혹은 일단 1개월이 지날 때까지 인내하면 자연스레 사라집니다. 방귀냐 뽀얀 피부냐 하면 후자 아닌가요?

 

  (3) 관리 및 비용

바이타믹스 같은 좋은 믹서기가 있어야 스무디도 부드럽게 갈립니다. 근데 사실 중저가의 믹서기를 활용한다면 여러 번 갈면 되므로 굳이 비싼 믹서기를 꼭 사야 하는 건 아니에요. (근데 저는 샀어요. 어차피 이제 계속 쓰는 일만 남았어요. 강제로 스무디 생활을 지속하는 방법이랄까요?

다 좋단 말입니다. 그런데 딱 한 가지, 저는 주부라 연두 버전에 들어가는 브로콜리, 양배추, 아보카도를 신선한 상태로 관리하려고 3가지 재료를 열심히 소진하다 보니, 너무 그 채소만 구입하고, 그 채소만 먹게 되더라고요. 가급적 유기농 채소로 구입하다 보면 비용의 문제도 생기기 마련이지만, 스무디로 영양제 비용, 피부과 비용 등이 줄어드니 오히려 제 통장에는 장기적으로 좋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덕분에 이제는 찐 브로콜리나 찐 양배추를 활용하여 나물처럼도 무쳐 먹고, 올리브랑 샐러드도 해 먹는 등 변형 장인으로 거듭나는 중입니다. 2달 동안 같은 재료만 거의 먹어서 이제 약간 꼼수가 생겼어요.

 

 3. 총평

 

지속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취향과 상황에 맞는 간단한 스무디 레시피가 필요하다.

 

조금 융통성 있게 "십자화과 채소"를 메인으로 한 스무디를 만들되, 닥터라이블리 선생님이 알려주신 본질적인 것 들은 유지한 맛있는 레시피를 제 스스로 변형했고 이제는 정착했습니다. 뭐든 지속해야 좋은 것 아니겠어요? 사실, 라이블리선생님은 위에 올린 12개의 스무디 레시피를 자주 바꾸어가며 먹을 것을 권하시던데, 저는 그때그때 가지고 있는 채소로 쉽게 배합하여 먹기로 하니까 오히려 식재료에 대한 압박감이 줄었습니다. 우리 모두 각자 상황에 맞게 자신감을 가지고 쭉 십자화과 채소 스무디를 먹어 봅시다!

 

*닥터라이블리 정통 연두 스무디 레시피는 여기 https://loco.tistory.com/132 

*간단한 변형 스무디 레시피는 여기 https://loco.tistory.com/105

 

*닥터 라이블리 스무디를 알려주신 선생님의 블로그에 더 자세한 내용이 있으니 참고해 보세요. https://blog.naver.com/livelyunion/223587334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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