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중

태국 코끼리 돌봄 투어 (feat.내돈내산 코끼리 시터)

by 로코모꼬 2023. 1. 25.
반응형

태국에는 코끼리를 가까이서 만져보고 직접 교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다.

오늘은 내돈내산 코끼리투어에 대한 리뷰를 적어보고자 한다.

태국 현지에 있는 여행사에서 직접 결제하고 예약해도 되지만 말도 잘 안통하고 귀찮기도 해서 그냥 클룩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예약했다. (마이리얼트립도 많이 이용하는거 같다)

가격이나 프로그램은 대부분 비슷하니, 리뷰를 꼼꼼히 읽어보고 본인에게 가장 맞는 투어를 선택하면 된다. (우리는 인당 1,400밧 정도 지불하고 다녀왔다)

치앙마이에서 시내 외각으로 나가는 투어(ex. 코끼리, 쿠킹, 야경투어 등)를 고를때 가장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점은 '교통수단'이다.

코끼리 투어의 경우 대부분 교외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데 1시간 넘는 시간을 마차 같은 썽테우를 타고 간다고 생각해 보자.

한달간 마실 미세먼지를 단 하루 만에 클리어할 수 있고, 안전벨트도 없이 고속도로를 달리다 혹여나 사고라도 나봐라. 아찔하다.

우리는 쾌적한 벤을 이용해 다녀왔다. 현지인들도 두리안은 쉽지 않은가 보다. (난 두리안은 정말 못먹겠더라)

노 두리안


약 1시간을 달려 목적지에 도착했다. 숲 속으로 들어가는 비포장도로라 트럭으로 갈아타서 들어간다.

코끼리 안녕


도착하면 갈아입을 옷(전통의상)과 모자 생수 등을 나누어 주고 코끼리들과 소통하기 위한 기본적인 언어를 가르쳐 준다.

코끼리 언어


1. 코끼리 언어

  • 본(Bon): 밥 먹자 입 열어
  • 디디(Dee Dee): 응 잘했어 (딱히 쓸일 없음)
  • 하우(Hau): 저기요.. 이제 그만 멈춰 줄래?
  • 럴리(Ler Lee): 응 이제 없어 (가장 많이 사용함)
  • 타블로(Tablu): 고마워

2. 주의점

  • 무섭다고 갑자기 소리 지르면 안 됨 (코끼리 놀라서 좋을 게 없음)
  • 음식을 나누어 줬다 떨어뜨려도 줍지 말기 (자기 음식을 빼앗긴다고 생각한다고 함)
  • 덩치에 비해 빠름 (항상 주변을 살피며 걸어 다닐 것. 발 밟히면 병원행임)
  • 가급적 코끼리 뒤에서 서성거리지 말 것
  • 아기 코끼리에게는 단단한 사탕수수는 주지 말 것

코끼리 밥


자 공부했으면 이제 일하러 가자.

첫 임무는 특식을 먹이는 코끼리에게 먹이는 일이다. 특히 바나나를 엄청 좋아하는데 특식이 담긴 버킷을 긴 코로 계속 공략해 오기도 한다 (코끼리 언어 중 '본'은 정말 쓸 일이 없었다. 그냥 다 먹는다ㅋㅋ)

빨리 내놓거라.


식사 이후 다음 일정은 산책이다. 가이드들이 있어 위험하진 않지만 얘네들이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오니 가급적이면 통행로는 막지 않는게 안전하다.

응 아니 식사중이야


삭책이라기 보단 뷔페 온 마냥 정말 끊임없이 먹는다. 참고로 코끼리는 하루에 100kg정도 먹는다고 한다.

샤워중


산책 후 주어진 마지막 미션은 목욕이다. 그렇다 내 돈 내고 코끼리 밥 먹이고 산책시키고 목욕도 시켜주고 왔다.

코끼리들이 생각보다 물을 엄청 좋아한다. 물속에서 뒹굴기도 하고 코로 물을 뿌려대며 장난치기도 한다. (방심하다 두어 번 맞았다)

덩치는 산만한 게 생각보다 너무 귀욤귀욤하고 사랑스럽다. 준하형이 도토를 사랑한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 도토 안녕?

흐어엉


일정이 끝나면 간단한 식사가 제공되는데 땀 흘리고 먹는 음식이라 그런지 정말 맛있었다. 이 집 볶음밥 맛집이다.

캠프 내부에 간단히 씻을 곳이 있긴 해도 간단히 물로 헹굴 수 있는 정도다. 따라서 다른 일정이 있다면 가급적 바로 숙소로 들어가서 씻고 나오는 걸 권장한다.

내 인생에 있어 정말 잊지 못할 값진 경험이었던 것 같다. 태국 여행을 계획한다면 코끼리 돌봄 투어도 고려해 보길 추천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