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뮤어우즈(Muire Woods)라는 유명한 국립공원이 있다.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서 40~50분 정도 소요된다)
뮤어우즈 국립공원은 환경운동가인 존 뮤어(John Muir)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고 1908년 국립기념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우선 뮤어우즈에 가려면 자차를 이용하거나 셔틀이나 투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우리는 자차를 이용했는데 이 경우 사전 주차예약은 필수다. (주차는 아래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예약하면 된다. 주차비와 입장료는 별도다)
https://gomuirwoods.com/muir/buy
Muir Woods Reservations - Home
There is NO cell phone service or WiFi at or around Muir Woods National Monument. Download your parking reservation or shuttle ticket in advance.
gomuirwoods.com
- 일반차량: $9
- 전기차랑: $12
- 대형차량: $30(17~22ft), $45(22~35ft)
- 셔틀버스 이용: $3.50/인(15세 이하 무료, 위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
참고로 주말은 거의 매진일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기 때문에 미리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입장료는 $15이고, 연간(Annual pass)은 $80다. 근교에 거주한다면 연간권을 끊는게 경제적일 듯하다. (15세 이하 무료)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피톤치드'가 코를 찌른다. 정말 향수병에 담아 집에 가지고 오고 싶을 정도로 깊고 기분 좋은 향이다. 이건 가서 직접 맡아봐야지만 느낄 수 있다. 레알 우디향이 궁금하다면 여기로 오면 된다.

길이 잘 정비되어 있고 경사도 완만하기 때문에 트레킹하기 어렵지는 않다. 천천히 즐기며 돌아볼 경우 트레킹 시간은 넉넉히 1~2시간 정도 잡으면 된다.

뮤어우즈 국립공원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레드우드라는 나무들이 있는데 최대 400ft, 2000년까지 자란다고 한다. 정말 직접 가서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이 지역은 지반이 대부분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어 뿌리를 깊게 내릴 수 없다고 한다.(대략 3~4미터 정도만 뿌리를 내릴 수 있다고 함) 따라서 나무들은 살아남기 위해 뿌리를 옆으로 길게 내리고 서로 넘어지지 않게 지탱해 주고 영양분이 부족할 때는 양분을 많이 저장해 둔 나무가 부족한 나무한테 나누어 주기도 한다는데 배울점이 많다.

이십대때는 몰랐는데 지금은 인간이 창조해 낸 건축물이나 미술품보다는 대자연이 주는 감동이 내게 더 진한 여운을 준다. 트레킹 하면서 와이프랑 감동해서 울뻔 했다ㅋㅋ(벌써 호르몬의 변화가 생기면 안 되는데....)

샌프란시스코 여행 계획이 있다면 그리 멀지 않으니 잠시 시간 내어 다녀오길 추천합니다. 강추합니다!
참고로 내려오는 길에 소살리토에 잠시 들려 간단히 식사를 하거나 Lappert's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둘러보다 가는 것도 좋은 여행 코스일 것 같아요. 소살리토가 미술인의 도시(부촌쓰)인데 정말 아기자기한 소품샾도 많아서 볼거리도 많아요!


즐거운 여행 되셔요
댓글